2010년도 디지털 TV 시장의 '핫'한 이슈가 3D TV였다면, 2011년은 '스마트 TV'가 될 전망이다.

사실 '스마트'라는 키워드는 TV 진영을 제외한 휴대전화, 태블릿 PC, 오피스 기기 등에 두루 사용되며 낯익은 단어가 돼 버렸지만 이제는 이 스마트 기능이 TV 안까지 침두하게 되었다. 다만 소비자들이 '스마트 TV'와 '3D TV'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 두 기능은 완전히 다른 기능이지만 고급 TV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기능인 만큼 각각 다른 제품이라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아직 스마트 TV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스마트폰', '스마트 TV', '스마트 키(Key)', '스마트 카드'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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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스마트 TV는 기존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IPTV에서 한 단계 진화한 미디어 기기로, 인터넷 접속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및 설치가 자유로워 기능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몇 가지 첨언하자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응용 프로그램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SNS 같은 '소셜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가 포함되어야 비로소 '스마트 TV'라 이해하면 될 듯하다.

LG전자는 그러한 스마트 TV 정의에 걸맞은 '스마트 TV'인 LW9500 시리즈를 출시하고 스마트 TV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 제품은 LG의 첫 스마트 TV 겸 3D TV이며, LG전자 최초로 '2D→3D' 변환 기능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최근 공개된 허니콤 태블릿 PC를 보듯 일목요연하게 구분된 메인 화면들은 누구든지 손쉽게 세분화된 스마트 TV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입력장치 지원으로 손쉽게 조작 가능

LG 인피니아 스마트 TV, LW9500은 영화배우 원빈이 TV CF에서 보여주듯 매직모션 리모컨을 통한 자유로운 키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 리모컨들이 십자키를 수시로 눌러 원하는 메뉴에 도달해야 했던 데 반해 매직모션 리모컨은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를 포함하고 있어 리모컨이 움직이는 방향만큼 화면 내 리모컨 커서도 움직인다. 이것은 최근 게임 콘솔들이 지원하고 있는 동작 인식 컨트롤러와 같아, 아이들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리모컨으로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쾌적한 조작이 어려워, LG전자는 스마트 TV를 위한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LG TV 리모컨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설치하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다.

LG TV 리모컨 앱은 단순히 리모컨 기능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치 노트북의 마우스 패드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고 움직이는대로 TV 내 커서가 자유자재로 따라 움직여 원하는 메뉴 버튼을 손쉽게 클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쿼티 자판을 적용해 빠른 속도로 타이핑할 수 있어 메일 작성, SNS 서비스 이용 등이 한결 수월하다.

LG 스마트 TV만의 다채로운 프리미엄 콘텐츠

웹 TV와 스마트 TV를 구분짓는 프리미엄 콘텐츠는 국내 뉴스 서비스인 '연합뉴스', 공중파 방송인 'KBS 다시보기',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피카사', 지도 검색 서비스인 '네이버 지도', 영어 방송 프로그램인 'vTuner', 게임 전용 콘텐츠인 'accedo', SNS를 대표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제휴 콘텐츠 확대로 IPTV에 맞먹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무료 혹은 유료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활용할 만한 게 마땅치 않아

스마트 TV의 기본 원리가 스마트 폰과 유사한 만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LG 인피니아 LW9500은 '마이 앱'을 통해 LG 스마트 TV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수는 많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스마트 TV에서 활용성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출시가 예견된다.

LG전자는 스마트 TV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조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SNS 관련 애플리케이션, 주요 포털들과의 제휴, 다양한 유아/학습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게임 지원 등이 필요한 대목이다. 개인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TV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모든 대상 연령이 즐길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추었는지가 구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스마트 TV의 적은 IPTV?

스마트 TV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오랫동안 확장돼 온 스마트폰 만큼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바라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또한 공중파 방송을 통하지 않고 즐길 만한 다양한 콘텐츠의 부족이 아쉽게 느껴지는데, 그러한 면에서 비춰볼 때 스마트 TV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IPTV이지 않을까.

IPTV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주관하는 방식이고, 스마트 TV는 하드웨어 제조사가 주체가 되는 방식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 공급이라는 면에서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스마트 TV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IPTV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반면, IPTV는 절대적으로 많은 콘텐츠가 강점이지만 유료로 운영된다는 단점이 있다.

아직 콘텐츠 공급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서 서로 닮아가고 있는 스마트 TV와 IPTV 어느 것이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역시 콘텐츠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쪽이 살아남지 않을까.

LG전자는 올 한 해 출시하는 TV 중 약 20%의 TV가 스마트 TV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고급 TV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스마트 TV 기능이 좀 더 빠르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스마트 TV 기능 지원 모델 확대와 함께 모바일 스마트 기기와 차별화되는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 구축이 관건이다.

미디어잇 이상훈 기자 tearhunter@it.co.kr
상품전문 뉴스채널 <미디어잇(www.it.co.kr)>

Posted by 모연(模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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