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0 20:51:43 / 김현동 기자
(hyundong.kim@betanews.net)


‘더 작고 세밀한 45nm 공정 차세대 CPU, 인기 얻고 판매량 증가’


PC 모른다면 간첩이라는 소릴 듣는 요즘 신세대들. 조립에 대한 기본 지식은 물론 프로그램 설치와 문제점 해결도 수준급이지만 최근 한 가지 고민에 휩싸였다. 신학기 맞아 업그레이드의 유혹과 함께 맞닥뜨려진 제품 선택의 고민. 그 가운데 CPU 선택은 무엇보다 어렵다.


사람으로 치면 PC의 두뇌로 불리는 CPU는 PC의 전체 성능을 가늠하게 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 중 한 가지다. CPU 속도가 PC의 속도라는 잣대가 팽배하던 최근 몇 년간, 속도 경쟁이 극으로 치닫던 CPU는 3.4GHz를 넘는 빠른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높은 전력 소비와 동작 중에 발생되는 발열로 인해 속도 경쟁이 다소 주춤해진 바 있다.


이어 CPU업계는 속도가 아닌 처리 효율 경쟁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그 결과 멀티코어 열풍이 속도 경쟁을 대신했다. 하지만 이도 얼마 못가 지난해부터는 더 작은 공정의 전환으로 인한 나노 경쟁이 멀티코어 열풍을 대신하고 있다.


CPU의 공정이 세밀해질수록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낮은 전력 소모 ▲낮은 발열 그리고 ▲기능 향상이다. 특히 성능에 영향을 주는 트랜지스터의 개수는 공정이 세밀할수록 집적할 수 있는 양 또한 많아지기에 더 작은 공정의 전환에 관련 업계는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손톱 크기의 CPU에는 65nm 공정에서 평균 2억 9천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사용되는 반면 45nm 공정에서는 이보다 많은 4억1천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넣을 수 있다. 동시에 CPU의 동작에 영향을 주던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고 발열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공정의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다양하다.



◇ 45nm CPU ‘어떤 게 있나?’ = 이 같은 45nm의 장점을 등에 업고 최근 인텔은 45nm 공정을 전 품목에 적용한 바 있다. 인텔이 내놓은 45nm 공정 CPU는 일반 PC용 듀얼코어 기반의 울프데일 시리즈와 쿼드코어 기반의 요크필드 그리고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용 펜린으로 나뉜다. 서버용에는 45nm 제온 프로세서가 지난해 등장한 바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얼마 전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에 사용할 수 있는 저 전력 프로세서 ‘아톰’을 새롭게 45nm 생산 라인에 추가함으로써 PC용부터 서버용 그리고 휴대용 전 제품에 45nm 나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45nm 포문을 발 빠르게 연 인텔의 이 같은 행보는 동종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CPU시장에서는 “당신이 사용하는 PC는 ‘45나노인가 45나노가 아닌가’”는 유행어를 낳고 있다는 우습객 소리가 들릴 정도니 45nm는 단연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분류

모델명

속도

45nm

65nm

듀얼

펜린 T8100

2.1GHz

듀얼

콘로 E6550

2.33GHz

쿼드

켄츠필드 Q6600

2.4GHz

쿼드

요크필드 Q9300

2.5GHz

듀얼

펜린 T9300

2.5GHz

듀얼

울프데일 E8200

2.66GHz

듀얼

콘로 E6750

2.66GHz

쿼드

켄츠필드 Q6700

2.66GHz

PC용

울프데일 E8400

3.0GHz

듀얼

콘로 E6850

3.0GHz

듀얼

울프데일 E8500

3.16GHz

▲ 제품별로 분류해 본 45nm와 65nm CPU


한편, 크게 6가지 정도로 축약되는 45nm 인기 CPU는 동작 클럭이 아닌 특정 모델명으로 분류되며, 모델명 앞에는 코드명으로 또 한 번 나뉘기에 구매 시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텔은 예전 클럭으로 구분되던 CPU를 효율 중심의 CPU생산 방식으로 전환 시킨 이후 이 같은 분류 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지금과 같은 분류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 쿼드 중심의 꾸준한 상승세 ‘올 2/4분기 추월 전망’ = 온라인 쇼핑몰 컴오즈의 판매 자료에 따르면 08년 1~3월 사이에 듀얼코어 위주이던 판매량이 쿼드코어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연이어 출시되는 온라인 게임과 소프트웨어가 멀티코어 지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실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쿼드 코어 CPU로 인한 성능 향상폭도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사된 결과라 의미 있게 볼 수 있다.


▲ 08년 1~3월 중 45nm와 65nm 제품별 판매량 (자료제공 : 컴오즈 쇼핑몰)


초기 멀티코어 CPU에 대한 반응은 ‘성능 향상’ 또는 ‘성능 미비’의 논란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 코어 지원이 확실시 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조사결과이며, 더 이상 멀티 코어 CPU 구입을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는 내용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45nm 공정은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카이스트 경종민 교수는 지난해 열린 트랜지스터 탄생 60주년 기념행사에서 “45라는 숫자는 성능의 향상뿐만이 아닌, 낮은 소비 에너지로 새로운 컴퓨팅 환경의 경험을 꾀하는 의미 있는 숫자로 인지될 것이다”고 소개한 바 있다.


65nm 대비 두 배 강화된 집적도는 동일한 크기의 실리콘 안에 두 배 많은 트랜지스터를 내장시킬 수 있으며, 최대 50% 커진 L2 캐시와 앞선 전력 효율을 가져 더 낳은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쿼드 코어의 경우 65nm 제품에 비해 45nm 제품은 더 많은 캐시를 내장했지만 전력 소모량은 낮아졌다. 초기 차이가 벌어지던 가격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45nm의 65nm 추월은 머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Posted by 모연(模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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